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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 쥐락펴락하는 중국인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 등 대표작 중국 투자가 품에





빈센트 반 고흐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



중국 부호들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 신리이(新理益)그룹의 류이쳰(劉益謙) 회장과 왕웨이(王薇) 부부가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에 투자한 1억 7,400만 달러(약 1,972억원)는 중국인의 미술품 경매 낙찰액으로는 최고가, 세계 미술 경매 사상 두 번째 최고가다. 상하이 금융 재벌로 꼽히는 이들 부부가 투자한 작품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상하이에서 2개의 미술관을 운영 중인 류이첸·왕웨이 부부는 지난 4월에도 송나라 왕조 꽃병을 1,470만 달러(약 170억원)에 사들이며 꽃병 경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들어 모딜리아니, 빈센트 반 고흐 등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대표작에 수천억원대 자금을 투자하는 중국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영화계 거물 왕중쥔(王中軍) 화이브러더스(華誼兄弟) 회장,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 부동산 큰 손 쉬자인(許家印) 헝다(恒大)그룹 회장, 다이즈캉(戴志康) 정다(證大)그룹 회장 등이다.

미술품 경매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중국인 큰손 가운데선 왕중쥔 회장이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6,180만달러(약 672억원)에 낙찰받았다. 그는 올해에도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소파에 앉은 여인(Femme au Chignon Dans un Fauteuil)’을 2,990만 달러(약 345억원)에 사들였다.

중국 부동산 갑부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도 1990년대부터 미술품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중국 화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본토 바깥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지난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왕 회장은 피카소의 1950년 작품 ‘클로드와 비둘기’를 당시 예상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820만달러(약 326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은 중국 현대 화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1,120만 위안(약 20억원)에 중국 현대 화가 저우옌성(周彦生) 작가의 작품 ‘춘풍함소’를 매입했다. 2011년에는 261만 위안(약 4억원)에 동일한 화가의 작품 3점을 추가로 매입했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중국인 큰 손들도 있다. 중국 정다그룹 다이즈캉 회장은 상하이 푸둥에 히말라야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로 중국 고전 예술품을 수집해 놨다. 명말 청초 화가 쿵셴의 작품, 건륭황제의 서예작품 등이 대표적이다. /노유선 인턴기자 yours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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