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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명예회장이 자신을 향한 FIFA의 공격 내용을 공개하고 후보직 유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가 내게 도합 19년이라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가 FIFA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FIFA 윤리위는 정 명예회장이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달러(약 9,18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국제 축구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데 대해 15년 자격정지를, 정 명예회장이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 추가로 4년의 자격정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명예회장은 "그들(제프 블라터 회장 측)이 내 후보자격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FIFA 회장선거를 훼손하고 FIFA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내가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라며 선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윤리위의 자격정지가 결정되면 후보등록을 못하게 되겠지만 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후보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축구기금 조성 공약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해 어떤 금품이나 개인적 이익도 수수된 적이 없고 그런 혐의도 없다"며 "집행위원이 자국의 월드컵 유치활동을 돕는 것은 FIFA의 오래된 전통일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애국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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