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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예산안과 쟁점법안 연계 처리 추진

김정훈 "野, 지역구 예산만 관심" 최재천 "거론할 가치 없는 협박"

발언하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연계 처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여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 5대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2016년도 예산안과) 연계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의견이 반영된 예산안이 통과되면 야당이 (쟁점법안 처리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게 뻔하다"며 "(예산안을 수정하지 못하고) 정부 원안대로 처리하더라도 연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은 지역 예산에 민감한 야당 지역구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야당의 주 관심은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역구 관련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계 처리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재천 새정연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계 처리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 협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 정책위의장은 "(만약 실천에 옮긴다면) 국회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여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계 처리에 새정연이 강력 반발할 경우 정기국회에서 쟁점법안의 처리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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