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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맨'서 작가로 변신한 김창수씨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순수문학 쓰고 싶어"






김창수 작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쓰고 싶어요".

'카이로의 자스민 청년'으로 135회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김창수(57·사진) 작가의 포부다.

예순이 가까운 나이에 등단한 그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무역회사 직원으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30년 가까이 무역회사에서 일한 김 작가는 12년 동안 러시아, 루마니아, 수단, 이집트, 이스라엘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뒤늦게 작가의 삶을 시작했지만, 단순히 운이 좋아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아니다. 김 작가는 어릴 때부터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 같이 순수하고 감동적인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공부와 바쁜 직장생활로 꿈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경험한 일들을 잊지 않고 가슴 한편에 담아 뒀다. 그에게 작가라는 호칭을 선물해 준 이번 작품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카이로의 자스민 청년'은 지난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돼 이집트를 포함한 아랍권과 아프리카로 확산된 재스민혁명을 겪는 이집트 청년의 이야기를 이집트에 대규모 발전소공사를 수주해 프로젝트 책임자로 온 주인공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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