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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동양과 서양의 차이 그림에서 찾아볼까요."

박홍순 작가의 '미술로 읽는 세계사' 대청중 서 열려<br>그림도 보고 역사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 인문학 특강

지난 12일 대청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인문학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이 박홍순(오른쪽) 작가의 ‘미술로 읽는 세계사’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지난 12일 대청중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한 인문학 아카데미 ‘미술로 읽는 세계사’ 그 두 번째 강의가 열렸다. 대청중학교는 지난해부터 학기별로 주제를 정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교내 인문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도서관의 지원으로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가 학생들을 찾아갔다. ‘미술로 뒤집는 세계사’ ‘장자처럼 살라’ 등의 저자 박홍순(사진) 작가가 강의를 맡았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고 KT가 후원하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고전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3회째다.

‘서양과 동양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는 근대 이전의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유명한 그림을 통해 비교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작가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동양과 서양 문명의 차이 그리고 역사의 왜곡과 편향성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르와의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1840)’을 통해 박 작가는 “십자군 전쟁은 서유럽과 이슬람세력이 맞붙어 수백년에 걸쳐 치러진 대규모 전쟁이었다”라며 “그림 속에는 마치 무슬림이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을 잔혹하게 죽이는 것처럼 묘사돼있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대량 살상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십자군이었다”고 설명했다.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역사의 편향성에 대해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시청각실에 모인 60여명의 학생들은 강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하면서 그림에 숨겨진 동양과 서양 역사의 흐름을 이해해 나갔다.



이 학교 인문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허순혜 대청중 교사(인문사회 부장)는 “정규 교과 과정으로 배우는 역사나 사회는 시험문제를 풀기 위한 암기과목 정도로 가볍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데 이처럼 책을 쓴 작가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서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웠던 지식을 다시 확인하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난해 처음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인문학 아카데미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강남도서관과 협력해서 더 좋은 강의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강의는 총 3회로 1강. 인류의 시작과 문명의 뿌리, 2강. 서양과 동양을 말하다, 3강. 혁명과 공황 그리고 현대의 성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올해 3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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