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은 석유제품(-51.0%), 석유화학제품(-46.4%), 자동차(-13.5%), 자동차부품(-19.8%), 선박(-69.7%) 등 주력품목 부진속에 전년동월대비 39.2% 감소한 5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며 올들어 수출이 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국제유가하락과 중국경기 위축, 석유제품·석유화학 공장의 시설보수 등으로 석유제품이 51.0% 감소한 11억6,000만 달러를,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46.4% 감소한 5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신흥국 경기침체로 13.5% 하락한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인도, 브라질, 미국 등 주요 수출국으로 수출 감소로 19.8% 줄은 2억 달러를 나타냈다. 선박은 상선 위주의 수출이 이뤄지면서 69.7% 감소한 4억1,000만 달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49.2% 감소한 7억4,000만 달러, 중국이 44.2% 줄은 6억8,000만 달러, 일본이 31.7% 감소한 3억2,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는 14.6% 감소한 2억7,000만 달러, 싱가포르는 31.5% 감소한 2억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협회 심준석 본부장은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그 영향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유가의 영향을 받는 품목의 수출 감소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자체별 월간 수출순위에서도 경기, 충남, 서울에 이어 2개월 연속 4위로 내려앉았다.
지자체별 순위은 경기(83억3,000만 달러), 충남(61억5,000만 달러), 서울(57억6,000만 달러), 울산(50억3,000만 달러) 순이다. 하지만 올해 누적 수출에서는 경기도에 이어 울산이 2위를 유지했다.
전국 지자체별 수출을 보면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충남(4.5%), 서울(7.4%), 인천(16.8%)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17.4%), 울산(-39.2%)을 비롯해 경북(-14.7%), 경남(-38.6%), 전남(-32.1%) 등의 수출이 감소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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