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2011년 9월 59억 달러(약 6조9,443억 원)어치를 판매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무기는 퇴역한 구축함 두 척,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륙양용차 AAV7,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등이다. 미국 의회는 앞으로 30일 동안 행정부의 무기 판매 계획을 검토하게 된다. AP통신은 여당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중국 외교부 정쩌광 부부장(차관)가 주중 미국대사관 대리대사를 초치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며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부부장은 “무기 판매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표준에 심각하게 배치된다”며 “중국과 미국이 발표한 3개의 공동 성명과도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무기 판매가) 중국과 관계에 경멸적인 영향을 미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중국과 더 낫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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