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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에 대한 최종연구를 내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정상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필리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APEC 정상들은 FTAAP에 대한 초기 평가자료를 내년 1월까지 제출하고 연말까지는 최종연구를 완료하기로 했다.
◇서비스협력 프레임워크 마련=APEC 정상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응하고 고용창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 교역과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상들은 앞으로 10년간 서비스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역내 서비스업 교역과 협력의 원칙을 만들기로 했다. 실행 의지를 높이기 위해 분야별로 오는 2025년까지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등 '서비스협력 프레임워크'를 정상선언문 부속서에 넣기로 했다.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은 "100만달러의 상품을 수출할 경우 59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만 100만달러의 서비스를 수출하면 105개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EC 정상들은 포용적 성장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중소기업 글로벌가치사슬(GVC) 촉진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GVC 촉진을 위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2025년까지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중소기업 국제화를 위해 △역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촉진 △중소기업 국제화 지표 개발 △중소기업 지식재산 사업화 매뉴얼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환경상품 54개에 대해 관세를 5% 이하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수기, 태양광·풍력발전용 인버터 부품, 태양열 보일러용 온도조절기 등 소재 부문에서 약 3억7,000만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APEC 정상들은 이외에 △인적자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재난 위험감소 프레임워크 구축 △2025년까지 금융 회복력 증진을 위한 액션플랜 마련 △농촌공동체 및 식량안보 강화 △여성의 경제적 역할 제고 △구조개혁 등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마닐라=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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