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제7회 금호음악인상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1·사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지영은 지난 5월 78년 전통의 벨기에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바이올린 부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빅3’로 꼽히는 무대다. 임지영의 우승으로 유독 기악 부문 우승자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던 한국 클래식계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는 평가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의 인연은 이전부터 깊었다. 임지영은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금호악기은행의 고악기(쥬세페 과다니니, 1794)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6월부터 콩쿠르 우승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박삼구 회장에게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을 1년간 후원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금호음악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정명화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명예교수는 “임지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함께 본격적인 세계무대 활동을 앞 둔 만큼, 이번 금호음악인상 수상이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하는데 있어 주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만 30세 미만의 클래식 기악 연주자 중 선발하는 금호음악인상은 수상자에게 미화 2만 달러(약 2,300만원)의 상금과 더불어 2년간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 비즈니스석 이용,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영뮤지션 프로그램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혜택을 준다.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이유라, 클라라 주미 강, 베이시스트 성민제를 수상자로 배출해낸 바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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