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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방 시작' 중국 스모그 시즌 진입

랴오닝 14개 도시 중 13곳

겨울 난방을 시작한 중국 동북지방 도시들이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난방을 가동하지 않았지만 일부 시험난방을 시작한 베이징도 사실상 겨울 스모그 시즌에 진입했다.

9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겨울철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랴오닝성 선양은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농도가 지난 8일 1,155로 나타나 기준치(250)의 4배가 넘었다. 선양에서는 이날 일부 지역 PM2.5농도가 1,400을 넘기도 했다. PM2.5농도는 250 이상일 경우 심각한 대기오염 수준으로 간주된다.

공기오염이 심한 다롄·안산 등의 도시는 PM2.5농도가 500에 달하는 등 지난 1일 난방을 시작한 랴오닝 전체 14개 도시 중 13개 도시가 PM2.5농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성 정부는 이에 따라 공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해 배출량을 평소의 40~50%로 낮추도록 지시했다. 중국 지린성 창춘은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난방 보일러 가동을 시작해 악취가 나는 스모그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중북부 대도시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난방을 시작하지만 베이징은 시내 일부 아파트가 시범난방을 실시하면서 사실상 겨울 스모그 시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은 2~5일 나흘간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렸으며 5일 오전에는 PM2.5농도가 300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9일 베이징의 PM2.5농도는 200을 넘겨 기준치인 2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북부지역의 경우 겨울철 PM2.5농도가 연평균 수준보다 20%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석탄을 원료로 하는 보일러 사용이 스모그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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