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만이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6자궁경부암 등 5대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비율이 74%로 높았지만 간암 검진을 받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17일 국립암센터가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5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에 따르면 올해 암검진 권고안에 따른 국민들의 평균 이행 수검률은 65.8%로 집계됐다. 이행 수검률은 암 검진이 필요한 대상연령 인구 중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의 권고 검진주기에 맞춰 암 검진을 받은 수검자의 비율이다. 위암 검진 권고안의 경우 40세 성인은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받도록 돼 있으며 간암 검진 권고안은 매년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암 종류별 이행 수검률은 위암이 74.8%로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 65.6%, 유방암 61.2%, 대장암 5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이행 수검률은 21.8%로 가장 낮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유방암·자궁경부암은 미국·영국보다 수검률이 낮았지만 일본보다는 높았다. 대장암은 분변 검사 기준으로 미국·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수검률이 더 높았다. 특히 대장암 수검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4년(19.9%)보다 39.6%포인트나 증가해 가장 증가폭이 컸다. 평생 한 번이라도 5대 암 검진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평생 수검률은 79.9%로 나타났다.
암 검진의 주된 동기는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라고 답한 사람이 63.9%로 가장 많았고 '건강염려(18.0%)' '직장의 단체검진(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암검진 권고안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그 이유로 '건강하기 때문에(42.2%)'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3.4%)' '검사과정이 힘들어서(16.1%)' 등을 꼽았다. 경제적 이유로 검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2004년 12.9%에서 올해 6.3%로 줄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