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가하락과 전세계 무역 위축 등 대외변수 악화로 11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주목된다.
17일 무보 부산지사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지원액이 총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2조6,000억원) 대비 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부산지역 수출기업의 31%에 해당하는 807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 이룬 성과이다.
무역보험지원액이 늘어난 것은 중소Plus+단체보험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무보 부산지사는 분석했다.
중소Plus+단체보험은 지자체와 경제단체, 협회 등이 전문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중견수출기업을 대신해 무역보험에 가입해 주는 중소·중견기업 전용제도를 말한다.
노태근 무보 부산지사장은 “중소Plus+단체보험을 통해 부산시,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등 6개 단체와 손잡고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총 7,107억원의 단체보험을 지원했다”며 “이는 지난해 지원액(3,034억원)에 비해 무려 134%나 급증한 것으로 345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보험료 부담 없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 설명했다.
무보 부산지사는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수출 확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현장경영을 통해 ‘무역보험 문턱 낮추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기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무역보험을 이용하지 않는 부산지역 수출초보기업, 수출주력기업 등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기업 유형에 맞춰 필요한 무역보험을 진단하는 ‘K-sure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지·녹산산단, 신평·장림산단 등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제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노 지사장은 “앞으로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바이오 헬스산업 등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신성장산업에 지원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의 지원액 3조원에 안주하지 않고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해 부산지역의 중소·중견기업들이 마음 놓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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