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내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택구매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의견과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은 없어 한동안 큰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부동산시장에서는 국내 기준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수요자들이 집을 살때 대출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남수 /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거용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더욱이 내년 2월 수도권부터 대출심사가 깐깐해지는 등 잇단 금융 악재에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도 축소됐습니다.
오늘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전세가격은 0.07% 각각 상승했습니다. 매매값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전셋값도 높아진 가격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 금리인상은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적어도 내년 상반기나 3~4분기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거에요. 바로 올리면 경제에 대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금 지연해서 올릴 것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한국이 바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내년 부동산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오히려 경기침체가 심해지면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추가인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내년과 후년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려갈 경우 결국 한국도 금리를 따라 올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이를 우려한 주택수요자들이 미리 움추러들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봄 이사철 시장동향을 지켜보아야 부동산시장의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