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맞아 국내 극장사업자들이 인기 외국영화의 한글 제목 포스터를 공개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박스는 공식 홈페이지의 모든 안내 메뉴를 순 우리말로 변경하고 일부 영화들의 제목도 재치 있는 한글로 변경해 12일까지 운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거대 상자’로 개봉 영화는 ‘활동 사진’, 메가박스 스토어는 ‘거대 장터’ 등으로 변경했다.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은 ‘추리꾼, 그- 시작’, 외화 ‘팬’은 ‘영원한 아이 하늘을 나르샤, 팬’, ‘에베레스트’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인턴’은 ‘일흔살 미생’으로 각각 이름을 바꿔 달았다. 더불어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에서 다운받거나 출력한 ‘칠천냥 교환패’ 이미지를 제시하면 일반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J CGV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올해 개봉한 화제작 9편의 제목을 우리 말로 바꿔보는 ‘한글 공감 제목짓기’ 이벤트를 7일부터 11일까지 연다. ‘매드맥스’, ‘위플래쉬’,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등의 제목을 한글로 바꾸면 되고 온라인 투표와 심사점수를 합산해 16일 최종 선정작을 발표한다.
메가박스 마케팅팀 김성훈 팀장은 “많은 분들과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일에 동참하고자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재치 있는 한글로 바꾼 영화 포스터들, 영화도 즐겁게 감상하고 순 우리말도 눈여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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