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1일 본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 여야가 거의 합의했다”며 “오후에 본회의 관련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풀어야 할 민생법안 70여개와 법사위만 통과되면 쟁점이 없는 법안 100여개가 있다”며 “15일이 정개특위 활동시한이기 때문에 기간 연장도 내일 본회의에서 하지 않으면 정개특위가 없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시급한 현안들을 강조했다.
그는 “재외국민 선거법 관련해서도 일몰 또는 등록을 15일부터 하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는 필히 해야 한다”며 “야당에서도 본회의를 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여야는 김태현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각종 비쟁점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인해 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11일 본회의가 열리면 당시 처리되지 못했던 안건들이 우선 처리될 전망이다.
조 수석부대표는 앞선 3+3회동(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에서 의사일정 협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 “(새정연) 당 대표가 얘기하는 민생과 원내지도부가 얘기하는 민생이 다르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혼란을 겪는다. 회의 중에도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다른 의견을 낸다”며 “회의를 들어오면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합의된 안을 들고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수석부대표는 이날 선거구 획정 논의를 위해 정개특위 간사와 함께 나서는 2+2 회동에 대해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여러가지 안을 정리하고, 합의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며 “합의가 되든 안되든 4+4(대표·원내대표 포함)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친노 지키기’ 프레임을 벗어내고 ‘국민 지키기’ 프레임으로 들어오면 선거구 획정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진동영·전경석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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