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에 나섰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치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충돌하는 '디버전스'가 현실화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돈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CB는 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연 -0.2%인 예금금리를 -0.3%로 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ECB가 예금금리를 내린 것은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ECB는 지난해 6월 예금금리를 -0.1%로 내린 후 같은 해 9월 -0.2%로 추가 하향했다. 다만 기준금리(연 0.05%)와 대출금리(0.3%)는 현행대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양적완화 방안도 발표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해 내년 9월까지 총 1조1,000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옐런 의장은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금리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미루면 추후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일 장중 한때 100.51까지 상승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CB는 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연 -0.2%인 예금금리를 -0.3%로 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ECB가 예금금리를 내린 것은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ECB는 지난해 6월 예금금리를 -0.1%로 내린 후 같은 해 9월 -0.2%로 추가 하향했다. 다만 기준금리(연 0.05%)와 대출금리(0.3%)는 현행대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양적완화 방안도 발표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해 내년 9월까지 총 1조1,000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옐런 의장은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금리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미루면 추후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일 장중 한때 100.51까지 상승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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