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과 종로, 광화문, 여의도에 밀집되어 있던 기업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은 경제, 교통, 주거, 교육 등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각종 개발호재와 풍부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가치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 문정지구, 상암DMC, 판교테크노밸리, 강동역이 5대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르며, 수익형 부동산의 메카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마곡지구는 판교테크노벨리의 5배, 상암DMC의 6배 규모인 약 366만㎡ 부지에 LG그룹,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50여개의 기업, 16만명 상주인원을 배후 수요로 둔 서울 최대 비즈니스파크로 조성된다. 업무지구 중심으로 조성되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대규모 지식산업단지 등 미래형업무단지로 조성되는 문정지구는 법조타운 조성을 비롯해 동남권유통단지, KTX수서역 개통,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등 대형 개발호재가 많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추석 이후에는 오피스텔과 섹션 오피스 등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마포 상암DMC는 56만9,925㎡ 면적, 상주 기업 800여 사, 총 근무자 7만5,000명 이상을 보유한 대규모 중심 업무지구다. 이 지역에는 상암MBC, KBS미디어센터, SBS미디어센터 등이 있을 뿐 아니라 IT 대기업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현재 300여개의 바이오·문화와 관련된 벤처기업들이 입주를 마쳤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16만여명의 고소득 소비계층이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의 탄탄한 배후수요가 될 전망이다.
5호선 강동역 주변은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업무·상업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경우 연면적이 9만3,943㎡로 시내 주요권역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매머드급 오피스 빌딩으로 2017년에 삼성물산 등의 입주로 신흥 업무단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도 41층 규모의 아파트와 22층 규모의 신흥 주거·업무·상업시설을 짓고 있다. 연면적 2만228㎡,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업무지구는 탄탄한 소비세대와 임대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다만 업무지역은 주5일제 근무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상가 이용객의 방문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하며 주말·공휴일에는 매출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