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언론에서 뵈니까 오늘 우리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들 사이가 좋으신 것 같다”며 “귓속말도 하시고, 오랜 친구같이 인사도 나누시고 그러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이가 좋으신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이름에 ‘종’ 자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제 이름에는 ‘유’ 자가 들어가고”라면서 “19대 국회가 이번이 마지막 회기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자, 심지어 이런 구호를 만들자고 까지 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하여튼 서로 잘 통하시면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상봉을 놓고 환담이 오갔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이산가족 상봉 3일째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3일 동안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참 듣기도 가슴 아프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돌도 지나지 않아 가지고 아버지하고 헤어졌는데 65년 만에 아버지를 만났으니 말도 못하고 끌어안고 울기만 하고 또 결혼 6개월 만에 부부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65년 만에 다시 재회했으니 평생을 얼마나 하루하루 그리움 속에서 살았겠는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분단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다, 우리 정치권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이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저도 이산가족 상봉을 해 본 적이 있다. 저희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서 상봉하는 그 자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말 이산가족으로서는 상봉이 좀 더 정례화되고, 확대되고 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유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희가 아주 관심을 쏟고 있고 명단도 전부 제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빨리 정례화되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고 서신교환이나 생사확인이라도 됐으면 하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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