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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험대 오른 세계경제] 스위스, 통화절하 위해 공격적 개입 예상… 중국 등 12곳은 경쟁적 금융완화 나설 수도

■ 다른 중앙은행 파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래할 환율 급변동은 일본과 중국, 다른 유럽 국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의 추가 완화는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 유럽 내 다른 중앙은행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스위스 프랑화 강세로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ECB의 발표를 계기로 시장을 관망하던 지금까지의 전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지난 10월 중순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후 지금까지 8%가량 오른 상태로 바클레이스는 SNB가 ECB에 대응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격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위해 경쟁적으로 완화정책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0개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을 포함해 약 12곳이 내년 말까지 금융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행(BOJ) 역시 추가 완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BOJ는 당장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지만 신흥국 경기 둔화로 일본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언제든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달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둔화가 가시화할 경우 내년 초에라도 양적완화를 확대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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