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한중FTA 체결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07년 4월 한미FTA 타결 직후 여론조사 결과(긍정 59%, 부정 31%)와 비슷한 수치다.
한중FTA의 긍정 평가 이유로는 ‘교역 확대’가 19%로 가장 많았다. ‘세계적 추세이고 어차피 해야 할 일’ 13%, ‘수출 증가 기대’ 10%, ‘중국 시장 확대’ 9%, ‘경제활성화 기대’ 8%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중FTA를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촌 피해’(35%)를 가장 크게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불리한 조건’(17%)이라는 평가도 다수였다.
한중FTA에 따른 경제적 득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4%로, ‘손해가 될 것’으로 우려한 응답(17%)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1~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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