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투자하는 이른바 '브릭스(BRICs)펀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라는 용어의 원조격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릭스펀드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브릭스펀드를 신흥시장펀드로 통합하겠다고 공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가까운 미래에 의미 있는 자산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중복되는 상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골드만삭스의 브릭스펀드 중단은 브릭스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브릭스는 지난 2001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당시 대표 신흥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당시 이들 4개국은 당시 경제성장률이 주요7개국을 웃돌 정도로 소위 잘나가던 나라였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브릭스펀드를 개설, 운용했고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유사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브릭스 경제는 201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국면에 들어갔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과 러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2010년 초 8%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인도 경제도 최근 성장률이 5~6%로 주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드만삭스의 브릭스펀드는 -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2010년 8억4,2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 9월 말에는 9,800만달러로 88%나 쪼그라들었다. 조지 마리스칼 UBS 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지난 5년간 브릭스의 성장은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며 "브릭스라는 개념이 인기를 끌었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브릭스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브릭스펀드의 자금유출이 본격화됐으며 지난해에만도 8,202억원이 빠져나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브릭스펀드를 신흥시장펀드로 통합하겠다고 공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가까운 미래에 의미 있는 자산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중복되는 상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골드만삭스의 브릭스펀드 중단은 브릭스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브릭스는 지난 2001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당시 대표 신흥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당시 이들 4개국은 당시 경제성장률이 주요7개국을 웃돌 정도로 소위 잘나가던 나라였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브릭스펀드를 개설, 운용했고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유사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브릭스 경제는 201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국면에 들어갔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과 러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2010년 초 8%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인도 경제도 최근 성장률이 5~6%로 주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드만삭스의 브릭스펀드는 -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2010년 8억4,2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 9월 말에는 9,800만달러로 88%나 쪼그라들었다. 조지 마리스칼 UBS 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지난 5년간 브릭스의 성장은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며 "브릭스라는 개념이 인기를 끌었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브릭스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브릭스펀드의 자금유출이 본격화됐으며 지난해에만도 8,202억원이 빠져나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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