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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서민후보 힐러리, 후원자는 부자

“보통사람의 옹호자가 되겠다”며 지난 4월 대권 도전을 선언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주요 후원자들은 정작 뉴욕과 워싱턴 D.C. 부촌에 사는 부자들인 것으로 26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미 선거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우편번호를 통해 후원금의 출처를 파악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주요 후원자들의 주소에 서민들이 사는 지역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전문웹진인 프리비컨은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과 워싱턴 D.C.에 위치한 부촌 주민 수천 명으로부터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이들 지역은 미국 전역의 평균 가구들보다도 훨씬 많은 자산을 가진 부유한 개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지적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4월12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인터넷 영상을 통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미국인들이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아직도 상황은 녹록지 않고 윗쪽(가진자들)에만 유리한 실정”이라면서 “평범한 미국인들의 옹호자가 되고 싶다”며 서민 후보를 자처했다. 하지만, 정작 주요 후원자들은 서민이라기보다는 주로 부자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자·귀족’ 이미지를 떨치려는 클린턴 캠프의 노력이 별로 주효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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