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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단행 무게… 황우여·김희정·윤상직 교체될 듯

■ 정종섭 장관 사의… 이르면 주내 부분 개각

교육부 후임 임덕호·이준식… 여성부엔 강은희 의원 등 물망

행자부는 정재근·이승종 거론

崔부총리 내달초 교체 가능성… 안종범 경제수석은 유임될 듯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주 장관 3~4명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섭 장관의 사임이 개각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상황을 감안해 오는 12월 초에 일괄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14일부터 시작되는 해외 순방에 앞서 부분 개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

결국 이번주 부분 개각에 이어 12월 초에 또 한 차례 장관을 교체하는 수순으로 개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부분 개각 단행=여권 한 핵심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14일부터 10일 동안 해외 순방에 나서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에 부분 개각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다. 정부가 지난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만큼 황 사회부총리 교체 시점은 시간문제다. 박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후임자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 교육계 인사가 거론된다. 김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로는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을 비롯해 당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개각에는 부산 지역 출마설이 나도는 윤 장관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후임으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안현호 전 산자부 차관, 주형환 기재부 1차관, 이관섭 산업부 1차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기획조정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선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여러 채널을 통해 교체 대상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각을 일괄적으로 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12월 초 교체 예상=박 대통령이 예산안이 처리되는 다음달 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황 사회부총리, 김 장관, 윤 장관,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장관 후임자 등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1차 부분 개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도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이유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원년 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지난달 교체된 만큼 외교·안보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임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현안조정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제수석으로서 박 대통령을 계속 보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후임 경제부총리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력이 강한 경제통 '정치인'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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