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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15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테러 문제를 핵심 의제로 상정해 테러대책 강화와 난민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G20 정상들은 세션 회의와 업무만찬에서 프랑스 파리의 동시다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테러자금 조성 방지,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시리아 난민사태 해결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테러와 난민 대응은 당초 이번 G20 회의의 공식의제가 아니었지만 시리아와 인접한 의장국 터키가 정상회의 세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테러 방지 및 양국 간 경협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 별도로 만나 파리 테러 사건과 함께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 대응책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의 일정 및 양자접촉 등을 통해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로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조전에서 "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라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금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민 등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위험 우려지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여행 자제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으며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위험성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안탈리아=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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