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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오피스텔 시장 분석]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낮아지지만… 저금리에 인기 쭉 ~

임대수익률 평균 5.6%… 금리보다 2배 이상 높아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
송파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전경. 공급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시 입지 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경제DB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 예금 금리보다 2~3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의 투자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 되면서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수익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어 투자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하락 중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높은 인기와 반대로 임대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5.68%였던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5.60%로 0.08%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대전은 같은 기간 임대수익률이 7.44%에서 7.18%로 0.26% 포인트 급락했다.

올 한 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거의 전 지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22%(5.27%, 이하 지난해 12월 임대수익률) △경기 5.61%(5.71%) △인천 6.22%(6.42%) △부산 5.69%(5.77%) △대구 5.84%(5.88%) △울산 5.58%(5.58%) 등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의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피스텔 임대료보다 매매가격의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고 있는 오피스텔 임대료에 비해 매매가격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피스텔의 임대 수요는 큰 변화가 없는데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상승한 곳은 광주가 유일했다.

지난 해 말 대전(7.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임대수익률(7.17%)을 기록했던 광주는 지난 10월 7.35%로 임대수익률이 0.18% 포인트 상승하며 대전을 제치고 전국에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등극했다.

◇임대수익률 하락에도 인기는 지속될 듯 = 임대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 5.60%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여전히 은행 금리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데다 초기 자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전국에서 공급될 오피스텔 물량은 지난 20일 기준 총 5만9,464실(예정물량 포함)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공급된 4만2,720실보다 39% 가량 많은 물량이다.

공급이 많아졌지만 투자 수요가 그보다 더 크게 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15년 한 해 0.70% 올랐다.

선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 동안은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별, 단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막연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입지 고려한 투자 필수적 = 하지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덧붙여 물량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투자 시 고려해야 될 사안이다.

우선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임대수익률뿐만 아니라 입지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 임대수익률만 본다면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대로 전망한다.

지방의 경우 서울·수도권과 오피스텔 임대료 수준은 비슷한 반면 매매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대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것. 그만큼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

장기적인 임대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공실이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또 지어진 지 오래된 오피스텔보다는 새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대인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것도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 중 하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은 지방보다는 수도권, 거주지역보다는 산업·업무기능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결국 임대인을 통해 고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요 유입 효과가 있는 지역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변 임대료 수준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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