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8일 정준양(67)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번 소환 조사에서 포스코 그룹과 정치권이 유착해 특정 협력회사에 특혜를 줬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앞서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만큼 관련 사항을 정 전 회장에게 집중 추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울러 이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사항도 함께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의원이 이 전 의원처럼 지역 현안이던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력했다고 알려진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팬클럽 'MB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지인 한모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청소용역업체 이앤씨가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검찰은 이번 5차 소환 조사를 끝으로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3~4가지 혐의를 적용,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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