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매장돼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GH) 시추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시추할 경우 해저지형이 무너져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10년간 진행해온 사업이 시추 불가로 막을 내리면서 이른바 '불타는 얼음'도 부실로 점철돼온 자원개발의 잔혹사에 이름을 추가하게 생겼다. 자원 부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헛된 꿈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 개발사업이 살아 있는 한 자원 부국의 꿈을 접을 필요는 없다.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최근 ITER 국제기구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ITER의 2인자인 사무차장은 물론 ITER의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의장, 핵심 부품설비의 책임자까지 웬만한 요직을 모두 차지했다. ITER의 한국 주도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선 것이다.
ITER는 인공 태양을 만드는 사업이다. 태양이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과 똑같이 핵융합을 일으켜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자력 에너지처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만들지도 않고 석탄·석유 등 화석 에너지처럼 탄소가스를 배출하지도 않는 대용량·고효율·친환경 에너지다.
한국도 ITER를 25분의1로 축소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2007년에 개발한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로 ITER와 구조 및 작동방식이 비슷하다.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거의 50년 늦게 핵융합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ITER 개발사업을 우리가 주도하게 된 이유다.
ITER 사업이 성공적으로 실험을 이어갈 경우 인류의 꿈인 핵융합발전소는 2050년께 상용화가 가능하다. 그때가 되면 우리 자녀들은 지구 온난화나 방사능 오염 사고를 걱정할 필요 없이 핵융합으로 생산한 청정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우리가 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소식만으로도 반갑기 그지없다.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최근 ITER 국제기구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ITER의 2인자인 사무차장은 물론 ITER의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의장, 핵심 부품설비의 책임자까지 웬만한 요직을 모두 차지했다. ITER의 한국 주도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선 것이다.
ITER는 인공 태양을 만드는 사업이다. 태양이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과 똑같이 핵융합을 일으켜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자력 에너지처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만들지도 않고 석탄·석유 등 화석 에너지처럼 탄소가스를 배출하지도 않는 대용량·고효율·친환경 에너지다.
한국도 ITER를 25분의1로 축소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2007년에 개발한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로 ITER와 구조 및 작동방식이 비슷하다.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거의 50년 늦게 핵융합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ITER 개발사업을 우리가 주도하게 된 이유다.
ITER 사업이 성공적으로 실험을 이어갈 경우 인류의 꿈인 핵융합발전소는 2050년께 상용화가 가능하다. 그때가 되면 우리 자녀들은 지구 온난화나 방사능 오염 사고를 걱정할 필요 없이 핵융합으로 생산한 청정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우리가 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소식만으로도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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