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현직 위원장이 7년 만에 구속될 위기인 가운데 주요 간부들마저 각종 혐의로 줄줄이 재판에 넘겨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정 부장검사)는 10일 국회 인근 광고탑을 점거해 고공농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노총 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 심모(50)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회원 박모(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심씨 등은 풀무원이 노조활동 보장, 산재보험 적용 등의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10월24일 고공시위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경찰을 바닥에 꿇어앉히고 등을 찍어 눌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들은 '경찰제압조'를 별도로 편성하고 경찰 감시망을 피하고자 복면을 착용하고 무전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2명의 추가 가담자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8일에도 타워크레인 업체를 상대로 '노조원을 채용하라'며 협박한 정민호(47)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북지부 지부장 박모(43)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날 조계사를 나와 자진출두한 한상균 위원장의 경우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간부들마저 연이어 재판에 넘겨지면서 민주노총이 총체적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 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후 계속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라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지도부의 경우 당분간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유력한 후보는 서울지하철노조 출신의 최종신 수석부위원장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5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정 부장검사)는 10일 국회 인근 광고탑을 점거해 고공농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노총 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 심모(50)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회원 박모(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심씨 등은 풀무원이 노조활동 보장, 산재보험 적용 등의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10월24일 고공시위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경찰을 바닥에 꿇어앉히고 등을 찍어 눌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들은 '경찰제압조'를 별도로 편성하고 경찰 감시망을 피하고자 복면을 착용하고 무전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2명의 추가 가담자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8일에도 타워크레인 업체를 상대로 '노조원을 채용하라'며 협박한 정민호(47)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북지부 지부장 박모(43)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날 조계사를 나와 자진출두한 한상균 위원장의 경우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간부들마저 연이어 재판에 넘겨지면서 민주노총이 총체적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 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후 계속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라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지도부의 경우 당분간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유력한 후보는 서울지하철노조 출신의 최종신 수석부위원장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5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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