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직후 여행업계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휴일인 14~15일에도 여행사 담당자들은 대부분 출근해 사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객들의 계약취소나 변경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주말이라 아직 여행객들의 문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만일을 대비해 (프랑스 파리를 뺀) 대체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럽여행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 방문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수요는 적은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항공편도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어프랑스 등 항공사들은 인천공항과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잇는 항공편을 정상 운영 중이다. 테러 발생에도 파리공항이 폐쇄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항공편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인천발 파리행 여객기(KE901)는 매일 오후2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501)는 월·수·금·토·일요일 주 5회 오후12시30분에 출발한다. 에어프랑스 여객기(AF267)는 매일 오전10시 인천에서 비행기를 띄운다. 15일 대한항공 파리행 여객기에는 307명이 탑승했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에는 368명이 예약했다. A380기종이라 정원은 407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행 이코노미석 예약자는 본래 262명인데 241명이 탑승했다"며 "이 정도 탑승률은 평소 수준이고 취소 문의가 쏟아지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파리행 여객기에는 예약자 252명 가운데 214명이 탑승했으며 평소보다는 취소 승객이 약간 많은 편이다. B777-200ER 기종이라 정원은 300명이다. 업계에서는 노선이 정상 운영되는 만큼 여행상품 취소시 수수료 면제 등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도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나섰다. 14일 외교부는 청와대·총리실·국민안전처·경찰청 등 관계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한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 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프랑스 대사관은 현지 한인회와 여행사·유학생 등의 비상연락망을 이용한 확인작업과 함께 사망자 또는 부상자들이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면서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피해가 확인되면 즉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16일 오전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에 우리 국민 1만4,00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 발생 지역인 파리에는 8,000∼9,000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 교민 외에도 테러 발생 당시를 기준으로 9,000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관광을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외교부는 테러 발생 직후 프랑스 여행 또는 체류 중인 한국인에게 테러 발생 사실과 신변안전 유의를 담은 로밍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는데 수신 건수가 8,8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테러는 인명피해 규모가 큰 사건"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박경훈기자 chsm@sed.co.kr
15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주말이라 아직 여행객들의 문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만일을 대비해 (프랑스 파리를 뺀) 대체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럽여행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 방문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수요는 적은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항공편도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어프랑스 등 항공사들은 인천공항과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잇는 항공편을 정상 운영 중이다. 테러 발생에도 파리공항이 폐쇄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항공편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인천발 파리행 여객기(KE901)는 매일 오후2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501)는 월·수·금·토·일요일 주 5회 오후12시30분에 출발한다. 에어프랑스 여객기(AF267)는 매일 오전10시 인천에서 비행기를 띄운다. 15일 대한항공 파리행 여객기에는 307명이 탑승했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에는 368명이 예약했다. A380기종이라 정원은 407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행 이코노미석 예약자는 본래 262명인데 241명이 탑승했다"며 "이 정도 탑승률은 평소 수준이고 취소 문의가 쏟아지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파리행 여객기에는 예약자 252명 가운데 214명이 탑승했으며 평소보다는 취소 승객이 약간 많은 편이다. B777-200ER 기종이라 정원은 300명이다. 업계에서는 노선이 정상 운영되는 만큼 여행상품 취소시 수수료 면제 등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도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나섰다. 14일 외교부는 청와대·총리실·국민안전처·경찰청 등 관계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한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 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프랑스 대사관은 현지 한인회와 여행사·유학생 등의 비상연락망을 이용한 확인작업과 함께 사망자 또는 부상자들이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면서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피해가 확인되면 즉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16일 오전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에 우리 국민 1만4,00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 발생 지역인 파리에는 8,000∼9,000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 교민 외에도 테러 발생 당시를 기준으로 9,000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관광을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외교부는 테러 발생 직후 프랑스 여행 또는 체류 중인 한국인에게 테러 발생 사실과 신변안전 유의를 담은 로밍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는데 수신 건수가 8,8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테러는 인명피해 규모가 큰 사건"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박경훈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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