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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개막] 중국 인위에타이 공동 창업자·CEO 슈잉

"인위에타이 콘텐츠 30%가 K팝… 中 한류열풍에 '팬덤 경제' 커져"









"인위에타이(音悅tai) 사이트 내에서 K팝(Pop) 콘텐츠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 현재는 3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중국 내 한류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고, 이중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중국의 유튜브'라고 불리는 인위에타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슈잉(時穎 ·사진)이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뮤콘)'를 찾아 중국 내 한류의 비중과 영향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류 문화를 향유하는 연령층도 기존 14~23세에서 12~30세 까지 대폭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인위에타이는 뮤직 비디오와 음원을 서비스하는 포털 사이트로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일 평균 7,000만 명이 인위에타이를 통해 뮤직 비디오를 시청할 정도로 뮤직 비디오 관련 서비스 업체로서 영향력이 상당한 것.

중국 내 한류 열풍이 거세지자 비즈니스 모델로 '팬덤 경제'도 부상하고 있다. 슈 대표는 "K팝 가수, 한류 스타들과의 중국 내 팬미팅 및 콘서트 등으로 창출해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상당하다"며 "중국 내에서는 이를 '팬덤 경제'라고 일컫는데 최근 가장 '핫한' 경제·문화 이슈가 됐다"고 강조했다.

팬덤이 비즈니스 모델로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문화 규제가 심각한 것에 착안해 인위에타이는 K팝 스타, 한류 스타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그는 "중국 내 한류 팬들의 수가 많고 이들의 상당수는 앨범, 사진 등 관련 상품 소비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며 "경제적 여건상 이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해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인위에타이 쇼핑몰에서 앨범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인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 문화부에서 작년부터 불법 저작물들을 유통하는 사이트들에 대한 정리를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는 인위에타이와 같이 합법 저작물들을 서비스 유통하는 사이트들에 상당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선두주자인 한국의 대중문화 시스템에 대해 찬사하면서 이를 배워야 한다는 게 슈 대표의 견해다.

그는 "중국 아이돌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며 "대중문화에서 이미 훨씬 앞서 있는 한국과 일본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팝 뮤직 비디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이것이 중국인들이 K팝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4회를 맞은 뮤콘은 '키 투 더 글로벌 뮤직 게이트(Key to the Global Music Gate)'라는 콘셉트 아래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세계 음악 동향', '아시아 음악의 힘' 등을 주제로 국내외 52명의 연사가 참여해 강연과 워크숍 등을 열며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피해의식, 밴드 혁오, 마마무, 조 플리조, 훌라후프, 자레드 에반, 뉴톤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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