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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율 1·2위 연령층 10년새 30대·20대로 젊어져

고도비만율 1·2위 연령층이 최근 10년 새 60대와 50대에서 30대와 20대로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0대와 30대의 고도비만율은 각각 2배, 1.9배 높아져 1.1배에 그친 60~50대를 압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조경희 교수팀은 1일 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지난 2002~2013년 건강검진 빅데이터 1억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도비만군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을 가리키며 18.5 이상~23.0 미만이면 정상체중군에 속한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율 1·2위 연령층이 2002~2003년 60대(3.27%)와 50대(3.09%)에서 2012~2013년 30대(5.47%)와 19~29세(4.21%)로 연소화됐다. 30대와 19~29세의 고도비만율은 10년 새 각각 2배(2.07→4.21%), 1.9배(2.82→5.47%) 높아져 성인 평균 증가율 1.6배(2.63%→4.19%)은 물론 3%대를 유지한 60~50대의 1.1배를 크게 웃돌았다. 성별 고도비만율은 남성이 4.54%로 여성(3.45%)보다 높고 10년 새 증가율도 남성이 1.9배로 여성(1.3배)을 앞질렀다.



고도비만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2009년 4,926억원에서 2013년 7,262억원으로 4년 새 1.5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질환별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의 경우 고혈압이 2,731억원(37.6%)으로 가장 컸고 2형 당뇨 1,645억원, 뇌졸중 1,159억원, 허혈성 심질환 555억원, 관절염 403억원 순이었다. 조 교수는 "소아·청소년기부터 고열량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이 유발돼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관리대책위는 "고도비만자 상담, 약물치료에 우선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내과적 치료효과가 없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초고도비만자 등에 대한 수술치료에 대해서도 건보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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