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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9부 능선’ 넘었다

최종 상봉대상자 명단 교환

‘8·25 합의’의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통일부는 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의 최종 대상자 명단을 북한 측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이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기술자들로 구성된 금강산 시설 개보수 인력은 오는 14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5일 금강산 현지에 선발대를 파견해 북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의 전략적 도발이 예상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측 최종방문자 수는 90명, 북측 최종방문자는 97명이다. 20~22일에는 북측 방문단이 남측 가족을, 24~26일에는 우리측 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각각 만나게 된다. 우리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구상연씨(98세·남), 이석주씨(98세·남)다. 구상연씨는 딸을, 이석주씨는 아들과 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북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리흥종씨(88세·남), 정규현씨(88세·남), 채훈식씨(88세·남)다. 리흥종씨는 딸과 여동생을, 정규현씨는 형수를, 채훈식씨는 부인과 아들, 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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