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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코카콜라 투자는 잘못된 행동"

"제약사 밸리언트는 부도덕"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측과 때아닌 '도덕성' 논란을 벌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경영권 취득 50주년 행사에서 "버크셔의 코카콜라 지분 소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카콜라의 사업 모델은 사람들이 마실 물을 설탕물로 바꾸는 일"이라며 "이 회사는 세계의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 비만과 당뇨를 많이 일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해쳤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코카콜라는 버핏이 장기간 투자해온 회사로 버크셔는 코카콜라 지분을 8.6% 보유한 대주주다. 버핏은 대중 앞에서 늘 코카콜라 캔을 손에 들고 있을 정도로 코카콜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애크먼 CEO가 버크셔의 코카콜라 투자를 문제 삼은 것은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애크먼이 대주주로 있는 제약사 밸리언트의 윤리의식을 지적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전날 멍거 부회장은 밸리언트가 약품의 독점판매권을 사들인 후 약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 데 대해 "바가지 가격"이라고 지적하며 "매우 부도덕하다"고 맹비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밸리언트는 최근 분식회계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약값 폭리 행태까지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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