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이 전국적으로 하락 국면에 들어간다는 쪽과 집값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나뉘는 모습인데요.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해 0.08% 떨어졌습니다. 강동구는 상반기 아파트 값이 3.92%로 치솟으며 서울 시내 최고 상승률을 보인 지역입니다. 노원구와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는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0.03%와 0.06%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 오르긴 했지만 전 주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 한해 뜨거웠던 지방 부동산시장도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청약시장의 최고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던 부산지역의 3분기 초기 계약률은 90.8%로 지난 2분기보다 9.2%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 또한 이달 들어 0.31% 올라 전달 0.44%와 비교해 상승세가 꺾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내년 초부터 대출규제 심사 강화나 분할상환 실시가 진행되고 금리가 인상되면 공급이 많았던 지방을 중심으로는 조정 국면으로 연속해서 진입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하락 국면 진입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단지 숨고르기일뿐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대출심사가 좀 더 까다로워진다고 하니까 집을 서둘러 사기 보다는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다가 내년 2~3월 봄 이사철이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것이 미국 금리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추세적 하락인지, 단기급등에 따른 단순한 숨고르기인지 내년 이사철까지 흐름을 지켜보아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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