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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예매하는 25~34세 고객층 영화 흥행 이끈다

CJ CGV 관람행태 분석

영화 흥행에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럼 이 입소문의 진원지는 어떤 사람들일까.

극장사업자 CJ CGV 리서치센터는 3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미디어포럼을 통해 "모바일로 사전 예매를 하는 25~34세의 고객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CGV 관람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주 3~4번씩의 예매·관람행태 등의 설문조사를 거듭하며 얻어낸 결과다.

CGV에 따르면 예매 형태는 영화 관람일 당일 몇 시간 전에 예매를 하는 '당일 구매'와 관람일 이전 구입하는 '사전 예매' 방식이 있다. 비율로 따지면 '당일 구매'가 전체의 76%를 차지해 훨씬 높지만 CGV 측이 영화 흥행에 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는 쪽은 나머지 24%를 차지하는 사전예매자들이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 팀장은 "대부분 영화 흥행에 승부가 갈리는 때는 바로 개봉 첫 주차 목·금·토·일"이라며 "이 때의 성적표는 사전 예매율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사전예매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이들의 98%는 모바일 혹은 PC로 예매를 진행한다. 연령대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는데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PC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젊을 수록 모바일을 많이 쓴다.



연령대로는 25~29세가 전체의 21.3%로 가장 높고 30~34세가 16%로 뒤를 잇는다. 두 연령층은 사뭇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는데 우선 25~29세 층은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영화의 평점이나 리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30~34세 고객의 특징은 영화 마니아라고 불릴 정도의 관객이 많다는 점이다. 보고 싶은 영화라면 예매 창구가 열린 즉시(빠르면 2주 전) 예매해 가장 먼저 영화를 접하는 부류다. 평점과 리뷰를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적극적으로 올려 입소문을 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나머지 영화 관객에 미치는 효과는 적어도 10배에 이른다는 게 CGV 리서치센터 측의 분석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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