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에 제2공항이 건립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 오는 2025년까지 제2공항을 건설, 기존 공항과 함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 2005년 1,135만명에서 지난해 2,32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8년께는 이용객이 2,8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공항은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총면적 495만8,677㎡ 규모로 지어지며 공사비로 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2017년 말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 뒤 늦어도 2018년 착공해 2025년 개항할 계획이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대규모 바다 매립이 불가피해 환경훼손 우려가 크고 공사비가 9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예산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공항을 건립해 기존 공항을 폐쇄하는 방안 역시 환경훼손 우려가 크고 기존 공항 폐쇄에 대한 주민 반발도 커 제2공항을 건립한 뒤 기존 공항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특히 제주도 내 30여개 후보지를 두고 평가한 끝에 성산읍 일대가 기존 공항과 항공 영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려 환경훼손 우려도 적은데다 거주민도 많지 않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최적입지로 선정했다. /세종=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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