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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노조위원장 투표 시작… 중도 1명-강경파 2명 격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매듭짓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새 수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는 24일 울산과 전주·아산공장 등 전국 4만7,000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부장 1차 투표에 들어갔다. 3명의 후보가 나온 상태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27일 득표율이 높은 두 후보를 추려 2차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에는 현 이경훈 지부장의 조직인 '현장노동자회'에서는 홍성봉씨가 후보로 나섰다. 중도 실리로 분류되는 홍 후보는 지난 2013년 현 이 지부장과 연대해 수석부지부장이 됐다.



홍 후보와 맞붙는 2명은 모두 강성의 현장 노동조직 출신이다. '금속연대' 소속의 박유기 전 노조 지부장이 다시 출마했는데 박 후보는 2005년 현대차 위원장을, 2009년엔 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또 다른 강성 조직인 '들불'의 하부영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2013년 11월 노조 선거에서 현 이 지부장과 최종 투표까지 갔으나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연내 타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현대차 노사는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 내부 갈등으로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하고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9월 말로 끝나면서 교섭이 중단됐다. 회사는 9월 마지막 교섭에서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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