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대상은 30여개국에서 온 3학년 이상의 재학생 100여명이다.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 행사는 외국인 어린이들의 한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OX형과, 선택형, 단답형 등으로 이뤄진 33개 문제가 출제됐는데, 문제를 틀린 사람은 바로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대회에 참여한 에린 윤(Erin Yun, 10·미국) 양은 “친구들과 함께 퀴즈를 푸는 것이 재밌었고, 승부욕도 생겨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해줘 행사 준비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외국인학교는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012년 9월부터 매주 1회, 1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명절이면 한복 입고 세배하기, 송편 빚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등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전 세계 64개국 1,500여명의 외국인 감독관 자녀들의 교육 편의를 위해 1982년부터 유치원~중학교 과정의 현대외국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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