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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23·JDX)이 '배짱 샷'으로 매치플레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의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주흥철(34·볼빅)에 2홀 차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반까지는 이형준이 열세였다.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고 최근 열린 신한동해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주흥철이 2홀 차로 앞섰다. 하지만 10번홀(파4)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이형준은 13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잡아 균형을 맞췄다. 15번홀(파4)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왼발을 벙커 턱에 올려놓고 쳐야 하는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올린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접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이형준은 17번홀(파5)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쳐 마지막 홀까지 가는 듯했으나 주흥철이 1m 가량의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그대로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3·4위전에서는 이성호(28)가 이동민(30·바이네르)을 2홀 차로 눌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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