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72·사진) 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한국 남자프로골프 중흥의 중책을 맡았다.
양휘부씨는 지난 28일 오후 경기 성남의 KPGA빌딩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 참석 대의원 122명 중 115표를 받아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다.
양 당선자는 KBS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해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역임했다.
양 당선자는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18개 이상 개최하기 위해 지금부터 협의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지난 45년간 미디어 전문가로 지낸 경험을 살려 KPGA 마케팅 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행정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방송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에게는 KPGA의 회원 간 화합과 투어 활성화 등 해결이 시급한 문제가 과제로 주어졌다. KPGA는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홍역을 치렀다. 양휘부 후보가 다른 후보의 사퇴를 위해 외부에서 압력을 가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사퇴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는 201명의 대의원 중 122명만 참여해 1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불경기와 여자골프의 인기 속에 대회 수를 늘리는 것도 난제다. 2015시즌 KPGA 투어는 12개 대회 개최에 그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9개 대회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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