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GIC는 화성 동탄 물류단지에 투자하기 위해 최근 한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탄 물류단지는 물류창고 3개 동과 업무 및 생활 시설을 포함해 총 부지면적 47만 3,913㎡, 연면적 87만 177㎡에 달하는 대규모 물류단지다. 이 중 GIC가 투자하는 물류센터는 A블록의 상온창고(연면적 13만 7,550㎡)와 B 블록의 상온 및 저온창고(연면적 48만 5,196㎡) 등 총 2개 동이다. 투자 규모는 지분(equity) 투자와 대출을 합쳐 8,000억원~1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과 회사 자구계획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명망 있는 외국계 투자자의 참여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임차인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외국계 투자자가 투자에 나섰다는 것은 그 동안 시장에서 우려했던 임차인 유치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IC는 같은 싱가포르계인 메이플트리와 함께 국내 물류센터 투자의 큰 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국내 물류센터 투자 1세대인 프롤로지스로부터 경기도 이천과 충남 천안 등에 위치한 물류센터 6개를 일괄 매입했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사들인 물류센터는 지난 2014년 1분기에 거래가 끝난 경기도 이천시의 ‘이니셜닷컴’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