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추인 거쳐 오후 1시 대표·원내대표 회담서 최종타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지도부는 30일 한·중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양당 의총이 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한중FTA가 최종 비준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이종걸 새정연 원대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양당 의총이 잠정합의안을 모두 승인하면 오후 1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서에 최종 서명한다. 이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본회의를 열고 한중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게 된다.
그러나 야당 의총은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대 쟁점인 피해 산업 구제 대책 수준을 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무역이득공유제, 밭농업 직불금, 피해보전직불금제, 수산업 직불금 등 피해 산업 구제 대책에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그 내용은 의총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일정에 합의한 것이니 잠정 합의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여·야·정 협의체의 의결과 당론 추인을 전제로 한 원내대표 간 잠정 합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여당에서 원하는 이른바 ‘경제활성화 법안’ 가운데 관광진흥법 개정안,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개정안과 야당에서 요구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중 대리점거래공정화법 제정안을 포함한 법안 2개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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