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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결승 투런포… 도미니카 완파

■ '프리미어12' 예선 2차전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신음하던 한국 야구가 4번 타자 이대호(소프트뱅크)의 한 방에 힘입어 프리미어12에서 첫 승을 올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B조 예선 2차전에서 10대1로 역전승했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0대5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일본전에서 7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던 한국은 도미니카를 맞아서도 중반까지 무기력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5회 초 2사 뒤 손아섭(롯데)의 중전안타가 팀의 첫 안타였다. 대표팀은 5회 말 중견수 이용규(한화)의 다소 아쉬운 수비를 포함한 연속 2안타로 선취점까지 내줬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0대1로 끌려가던 7회에 폭발했다. 1사 2루에서 이대호는 도미니카 세 번째 투수 미겔 페르민의 2구째 낮은 볼을 퍼올렸고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홈런이자 첫 득점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는 손바닥 통증을 안고도 홈런을 때려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2대1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8회 대거 5득점하며 승리를 예약했다. 1사 1·2루에서 정근우(한화)가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후 김현수(두산)가 3타점짜리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대호는 좌익수 쪽 적시타로 스코어를 7대1로 만들었다.

이대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오재원(두산)으로 교체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두산)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1시(한국시각) 베네수엘라와 3차전을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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