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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통령 시정연설 반응 ‘극과 극’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놓고 여야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우리 정치권이 할 일을 정확하게 제시한 것”이라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금의 역사교과서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답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야당의 길거리 정치와 장외투쟁은 민생 우선이 아니라 민생 도탄을 불러올 것”이라며 “야당은 이성을 되찾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살피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 경제를 살리자’는 우리 당의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시정연설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한편 국정 교과서 전환을 저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종걸 새정연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외면한 채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최고존엄 사업’임을 못 박았다”며 “국민과 함께 제왕적 불통령의 아집과 불통을 좌절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개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에 대해서도 “전체 노동자의 평생 비정규직화에 대못을 박겠다는 선언”이라며 “ 일방적인 노동자 팔 비틀기만 존재할 뿐 재벌의 비정상적 소유구조와 경영관행, 낙하산, 관치에 대한 개혁 언급은 전무했다”고 쏘아 붙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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