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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KF-X,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23일 10·28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시의원 선거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애초에 첨단기술을 해외에 팔지 않는 게 미국의 방침인데 그것을 마치 돈 주고 사올 수 있다고 기대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 4개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청와대 5자 회동'에서 야당은 KF-X 사업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필요하고 청와대의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KF-X 사업의 기술이전 불가 문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를 상대로 벌인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이 진땀을 흘리는 광경이 연출됐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KF-X 기종 변경을 주도한 김 실장(당시 국방부 장관)이 기술이전 불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실장은 "당시에는 실무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고 장관을 마치고 안보실장으로 와서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한 권 의원이 "그럼 기술이전 불가 통보를 받고 도대체 어떤 추가 조치를 취했느냐"고 몰아세우자 김 실장도 짜증을 섞어 "이 기술을 받지 않는다고 항공기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게 결코 아니다. 우리 자체 개발 기술이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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