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낙농가들이 만든 자연 치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수입 치즈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우리 국민의 우유(백색시유) 소비는 줄어들고 있지만, 1인당 치즈 소비량은 2000년 0.94kg에서 2014년 2.4kg(자연치즈 1.9, 가공치즈 0.5)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수입치즈가 소비량의 80.3%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즈 100g을 만드는 데는 우유 1kg이 필요하다. 특히 신선한 원유에 유산균을 접종해 만드는 자연치즈는 우유의 영양분이 10배 가까이 농축돼 있고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치즈는 탈 없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카망베르, 고다, 가우다 등 맛도 모양도 다양한 자연치즈를 비롯해 100여 종의 유제품이 선보인다. 국내 유가공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치즈와 발효 유제품 시식회도 진행한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치즈퀴즈쇼, 치즈 만들기 체험, 자연치즈 소비자 현장 평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지금처럼 우유 소비가 정체될 때 국내 생산 자연치즈 소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낙농 현실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며“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유제품 제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낙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