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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위원장, 조계사에 중재 요청

수배 중 지난주 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졌던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고 급히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측에 중재를 요청했다. 전날 신변보호조치에 이어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추가 요청한 것이다.

18일 조계사 측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찰 내에서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 스님 등과 함께 공식 면담을 해 신변 보호와 함께 현재 시국 문제에 대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했다. 화쟁위원회는 사회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고자 조계종이 지난 2010년 구성한 기구다. 그간 한진중공업 사태, 쌍용자동차 사태, 강정마을 문제, 철도노사 문제 등 사회현안에 개입해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왔다. 조계사 측은 그러나 한 위원장 신변 보호 및 중재 요청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토한 뒤 차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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