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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부진 장기화, 내년초에 달려

까다로워진 주택대출 영향

재건축 투자시장 위축될 듯

전국 주요지역의 아파트 매매·분양권 계약 체결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대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년 초 부동산 시장에 따라 한 해 동안 거래절벽이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이뤄지긴 했지만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게임체인저(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사건) 역할을 할만한 규제라기보다는 대부분 예측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면서도 "대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송파구의 H공인 관계자도 "12월 하반기부터 거래 문의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까다로워지면서 날벼락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까지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5년 거치식 대출을 받은 뒤 재건축 단지를 단기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을 해야 하면 앞으로 투자를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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