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께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회의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위원회는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총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3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는 기구다. 2011년 9월 관련법 마련 이후 2013년 첫 출범했으며 채동욱 전 총장과 김진태 현 총장이 이 위원회 제도를 통해 검찰의 수장이 됐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원행정처차장, 대한변호사 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법연수원 16기인 김수남(56·대구) 대검차장과 이득홍(53·대구) 서울고검장, 17기인 박성재(52·대구) 서울중앙지검장 등 연수원 16~17기 인사들이 주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른바 ‘TK’ 출신으로 김 차장과 이 고검장은 대구, 박 지검장은 경북 청도 출생이다.
김 차장은 2013년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으며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에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수사를 이끌었다. 이 고검장은 2005년 초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내 과학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지검장에 재임하면서 포스코 수사 등을 이끌고 있다.
위원회는 김진태 현 총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1일까지인 만큼 늦어도 이달 말 후보 추천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은 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 가운데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을 임명한다.
/김흥록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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