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차농가에서 생산한 녹차분말의 대 중국 수출이 본격화됐다.
1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시 사수현 당면회사와 보성녹차 분말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협약에는 이용부 보성군수, 군의회 김판선 의장과 사수현인민정부 양기무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보성군은 보성에서 생산한 유기농 녹차분말을 산둥 수정생물과학기술 유한회사에 공급하고, 산둥 수정생물과학기술 유한회사는 보성녹차 분말을 원료로 당면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특히 생산된 녹차당면의 제품명을 ‘보성녹차 당면’으로 정했다. 우선 중국측에 유기농 보성녹차 분말을 올해 말까지 20t을 수출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녹차분말을 공급·구매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녹차 함유 당면 제조기술이 성공하면 연간 2,000t 이상의 녹차분말 중국 수출길이 열려 보성녹차 판로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이와 함께 취푸시와 문화 및 경제교류 협정을 맺고 다양한 협력사업도 벌인다.
방중 기간 보성군은 취푸시의 공자문화제 현장에서 보성녹차 시음회를 열기도 했으며 단체장이 직접 공자문화제에 참여해 보성녹차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수출협약으로 보성녹차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우리 지역의 차 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보성=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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